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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예능

영화 : 강릉 (후기/정보)

by 영화쥬아 2021. 12. 13.

강릉

기존의 강릉을 주름잡고 있는 조폭 김길석 (유오성), 최무상 (김준배), 이충섭 (이현균) 그리고 그들이 모시는 큰형님 오회장 (김세준)이 큰 싸움이나 소란없이 지역을 관리해 나갑니다.

그러나 서울권 출신 이민석 (장혁)과 그를 따르는 강정모 (신승환)과 폭력배들은 강릉을 피로 물들이며 대혼란을 가져옵니다.

길석과 민석은 만나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피할수없는 전쟁은 벌어지고 마는데....

시대가 2021년인대 언제까지 조폭이야기의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나 이런 생각도 들수는 있는데 일단 영화관에서 조폭영화는 진짜 오랜만에 본것같습니다.

조폭영화 최근에 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 낙원의 밤이 마지막이었는데 마이사 차승원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조폭영화지만 초반은 조직의 분위기 자체도 괜한 싸움하지말자라는 분위기여서 웃긴부분도 있었지만 장혁이 들쑤시고 다니면서 긴장감이나 몰입감도 확 올라왔고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는데 중간중간 움찔움찔했고 칼들고 막 휘두르기에 생각보다 더 잔인했기에 나이 많은 어머니 모시고온게 조금 죄송하게 느껴지기도했습니다.

유오성의 머리스타일도 요즘 스타일로 나오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금 부드러웠지만 후반부 카리스마는 멋있었고 영화속에서 특별히 싸움은 많이하지않았지만 20년전 2001년 친구때의 그 느낌이 여전히 살아있었고 유오성은 진짜 조폭 연기에 특화된것 같았고 참 멋있었습니다.

유오성보다 장혁의 액션장면이 많기는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액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고 그냥 칼로 찌르는게 거의 다 였지만 피가 많이 튀고 찌른데 계속 찔러서 더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장혁이 칼만 보여줘도 움찔하게되는데 특히 정장 상의 안주머니에서 붕대로 감싼 칼 손잡이 보여주는것만으로도 무섭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장혁이 유오성에게 했던 대사들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데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조폭의 운명이 아닐까합니다.

장혁의 역할이 목소리도 깔리고 킬러로서의 캐릭터는 괜찮았지만 보스급으로 보기에는 조금 매칭이 안되는 느낌이어서 중간보스나 행동대장 또는 조직에 원한을 가진 조직원 역할이 어울리지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혁도 76년생이라 46살이긴하지만 유오성이랑 붙여놓으니까 개인적으로 건달 보스 VS 조직원 느낌이 들정도로 카리스마가 심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유오성 VS 장혁의 구도외에도 보스 바로 밑에 오대환 VS 신승환의 대결구도도 흥미로웠고 물론 보스들 미팅때문에 서로 마주치긴했지만 칼로 찌른 사람을 다시 만났는데 저렇게 쿨하게 대할수있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오성 장혁 주연외에도 조연급들도 괜찮은 배우들 많이 캐스팅해서 어색하거나 허접하게 보이는 캐릭터들이 없었고 웃길때는 웃기더라도 심각할때는 상당히 카리스마들이 있었습니다.

장혁이 다수와 싸우는 부분은 조금 어색한게 다수쪽에서 봐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액션이 치밀하게 이루어지지않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만약 중국영화처럼 장혁이 절권도를 이용해 너무 화려한 액션을 한다면 그것 또한 비현실적으로 보일것 같긴하지만 영화가 칼들고 찌르기에 잔인하기만할뿐 기억에 남을 정도의 액션장면은 없었습니다.

스토리는 사실 조폭영화로서 특별할게 없었고 조직끼리 구역이나 사업권 지분 먹겠다고 죽고죽이는 난투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사투리는 간혹 한번씩 뭔가 이도저도 아닌것 같은 억양이 들렸고 저는 잘 모르겠지만 강원도 사시는분이 영화보시면 어색한 부분 바로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조폭영화하면 친구였지만 요즘은 조폭영화하면 신세계를 떠올리는데 신세계 때문에 관객분들이 조폭영화를 보는 눈높이가 많이 올라가서 관객 수준에 맞출려면 시나리오나 연출팀이 신경을 많이 써야할듯합니다.

분위기는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고 불호도 많습니다만 잘봤다는 글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그런대로 볼만하기는 했지만 특별히 스토리에서 주는 재미는 부족했으며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살벌한 분위기가 주는 긴장감과 몰입감이 괜찮았고 강원도 강릉에서 펼쳐지는 조폭영화라 지역이 주는 신선함을 느낄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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